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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노튼앤솔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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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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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1997.11.24.일자.


'노튼 영문학' 더이상 經典 아니다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누구나 ‘노튼 영문학 앤솔리지’를 기억할 것이다. 지난 93년 6판까지 나온 이 선집은 적어도 지난 30여년간 한국의 영문학도들에겐 ‘영문학의 경전’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해 왔다. 미국의 노튼출판사가 낸 2권 5천여 쪽의 이 선집은 영문과 학생들의 표지이자 영문학의 권위 그 자체였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권위를 의심당해 본 적 없는 ‘노튼 영문학 앤솔리지’에 대한 비판이 영문학계에서 처음으로 제기됐다. 영미문학연구회가 최근 내놓은 반연간 학술지 ‘안과 밖’(창작과비평사)에서 마련한 ‘노튼 영문학 앤솔리지,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특집이 그것이다.

소장 영문학자인 尹惠浚(윤혜준)한국외국어대 교수와 成銀愛(성은애)단국대 교수는 각각 논문을 통해 한국 영문학과의 교재로 절대적 지위를 누려온 ‘노튼 영문학 앤솔리지’가 “영문학의 위대성과 다양성을 가능한 한 방대하면서도 경제적으로 보여준다는 기본 취지를 충분히 달성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 선집의 편집과 시대구분, 장르상 선호 등의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한 두 교수는 선집에 스며든 편견과 이데올로기를 파헤치고 있다.

尹교수는 논문 ‘노튼 영문학 앤솔리지의 편집, 가격, 무게’를 통해 “이 선집이 초서 셰익스피어 드라이던 워즈워스 테니슨 아놀드 등으로 이어지는 잉글랜드 남성작가들이 영문학 전통의 중심 축을 형성하고 있음을 지면의 철저한 차별을 통해 강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권으로 된 선집의 1권에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는 제임스 보즈웰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반면 아일랜드인들은 2권에서 스코틀랜드인들보다는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사회에서 아일랜드계 미국인들의 강력한 입김의 간접적인 반영일지도 모른다는 것이 尹교수의 주장이다. 尹교수에 따르면 선집의 20세기 부분에 등장하는 작가 48명 가운데 잉글랜드 출신이 28명, 아일랜드인들이 8명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일랜드인 8명 중 정작 가톨릭문화를 대표하는 아일랜드의 가톨릭계 작가는 3명밖에 없어 ‘노튼 앤솔리지’가 영문학을 잉글랜드문학 중심으로 보고 있음을 명백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成교수는 ‘고전교과서로서의 노튼 영문학 앤솔리지’라는 논문을 통해 빅토리아 왕조시대를 중심으로 선집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있다. 尹교수도 지적했지만 成교수가 문제삼은 것은 시대구분의 문제점이다. 왕조의 전환, 정치적 사건, 문예사조, 세기의 전환 등 여러가지 기준이 혼란스럽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30년 남짓되는 19세기의 초반부가 ‘낭만주의’라는 문예사조의 이름으로, 나머지 3분의 2는 한 사람의 여왕이 통치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빅토리아조’로 명명이 됐는데, 이 빅토리아여왕시대를 관통하는 일정한 특징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두 교수는 ‘노튼 영문학 앤솔리지’가 산문 작가들을 배제한 채 철저하게 詩(시)중심으로 편집돼 있으며 조지 오웰이나 D H 로렌스 같은 주요 작가들에 대한 평가가 편파적임을 지적했다. 두 교수의 비판은 최근 영문학계에서 전개되고 있는 시대구분과 정전(canon)을 둘러싼 논의를 활성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崔永昌기자>




199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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