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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생각하는 삶’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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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길영

작성일자

2008-09-06

이메일

조회

1770


김우창이 두툼한 대담집을 새로 냈다. 김우창은 생각하는 삶에 대해 사유한다. 평소의 그답다. 아래 기사의 한 대목.

> "김우창은 ‘생각하는 삶’을 강조한다. 그는 “생각하지 않고 사는 삶은 취생몽사”라며 “자기 사는 것에서 밑천을 뽑지 못한다”고 누차 말한다. 생각하면서 사는 것이 인생에서 밑천을 뽑는 것, 즉 인생의 보람이자 행복을 얻는 길이다. 생각이란 호기심이 동하면 “알아볼 건 알아보고 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그가 부단히 공부하는 삶과 인문과학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생각하지 않아도 세상을 살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 삶은 달라지지 않는 정체된 삶이다. 나이가 먹어도 생각은 예전 그대로인 삶. 몸은 변하고 늙어가는 데 생각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 삶. 고인 물처럼 정체된 삶. 고인 물이 썩듯이, 사유하지 않는 삶은 썩는다. 그런 삶을 선택하는 건 자유이지만, 한번 뿐인 자신의 삶을 그렇게 정체된 삶으로 살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그래서 생각이 필요하다. 자신의 삶과 세상에 대한 사유. 그런 사유가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그 길을 택하는 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이 아닐까?

나는 김우창의 사유에 모두 공감하지는 않지만, 이만한 '사유인'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이 마음 한 켠에서 든든하다. 아래 책도 구해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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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향

김우창에게 묻다… ‘생각하는 삶’은 무엇입니까

▲세 개의 동그라미…김우창·문광훈 | 한길사

황지우 시인이 ‘늙고 마른 나뭇가지에 앉아 명상에 잠긴 학’이라고 표현한 지성인 김우창. 책은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와 문광훈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의 대화록이다. 김우창의 인생과 철학이 옆자리에서 말을 건네듯 생생하게 전달된다. 독자를 대신한 대담자 문광훈은 오랫동안 김우창을 읽고 관련 책을 내기도 한 김우창 마니아다. 문광훈은 이 책을 “이 땅의 지성사적 기록물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책을 집어들자마자 불쑥 튀어나온 호기심 하나. ‘김우창은 본인의 글쓰기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물음이었다. 흔히들 김우창의 글은 어렵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해명’이 있을까 궁금했다. 아니나 다를까 책 곳곳에 그에 대한 대답이 있다.

김우창은 “문장 하나하나가 무슨 수수께끼에 대한 답을 줘야”한다고 믿기 때문에 글이 까다로워진다고 고백한다. “그래야 글이 재미가 있는 것 같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에게 글쓰기는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 즉 문제들에 답변을 해나가는 과정인 것이다. 결국 많은 답변들이 이루어져 결론에 이르게 되는데 이는 추상적인 것을 좋아하는 개인 취향과도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청탁 받은 글도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답하는 것으로 족하다”고 말한다.

김우창은 말이란 삶의 노폐물과 같은 느낌을 줄 때가 많다고 했지만 거침없이 쏟아지는 그의 말들은 한껏 정제돼 있다는 느낌을 준다. 분석의 엄격함과 무수한 텍스트와 영역을 넘나드는 화법은 손으로 쓴 것처럼 정밀하다. 글쓰기와 말하기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이는 사유와 공부가 몸 깊숙이 밴 학자임을 증명한다. 또 ‘누가 어느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디어디에 나오는 말인데’ 하는 식으로 화제를 잇는 그의 어법은 글쓰기에서도 자주 목격되는 특징이라 이채롭다. 문광훈은 그의 언어를 두고 “시의 담담함과 철학적 견고함이 빚어낸 인문정신의 궤적”이라는 헌사를 보낸다.

대담을 나누고 있는 김우창 교수(왼쪽)와 문광훈 교수.

김우창은 ‘생각하는 삶’을 강조한다. 그는 “생각하지 않고 사는 삶은 취생몽사”라며 “자기 사는 것에서 밑천을 뽑지 못한다”고 누차 말한다. 생각하면서 사는 것이 인생에서 밑천을 뽑는 것, 즉 인생의 보람이자 행복을 얻는 길이다. 생각이란 호기심이 동하면 “알아볼 건 알아보고 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그가 부단히 공부하는 삶과 인문과학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혹자는 “하루하루 먹고살기도 바쁜데 공부는 무슨 공부냐”라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는 공부라는 것은 자신의 업무에 몰입해서 사유하고 지식을 확장하는 것에 다름 아니라고 한다. 헤겔이 ‘물건을 만드는 일은 자기각성의 과정’이라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책은 김우창의 철학은 물론 일상적 삶을 보여주기도 한다. 집 앞 거미집을 보고서 거미에 대한 전문서적을 봐야겠다고 채근하거나 나무에 대해 너무 모르고 살았다며 아쉬워하는 장면들에서 그가 앎에 대한 열정이 넘쳐흐르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그는 사는 동안 끊임없이 탐구하고 사유하고자 한다. 2만8000원

<서영찬기자 akira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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