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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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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길영

작성일자

200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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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93


Michael Dirda의 책, 삶, 세상에 대한 에세이 모음인 [Book by Book](2005)을 읽는다. 재미있고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책에 대한 단상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적기로 한다. 책에서 인상 깊게 읽은 카프카의 말.

> "In the battle between the world and you, back the world."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이지만, 나는 자기/자아를 넘어 세계를 가능한 있는 그대로(“the world as it is")로 수용하라는 뜻으로 이 말을 이해한다. 우리는 자기편의대로, 자기 선입견에 따라, 내가 좋은 쪽으로, 세상의 이치를 해석하고 싶어 한다. 그러면 잠시 마음이 편하니까, 그러면 위안이 되니까. 하지만, 세상은 내 마음대로 굴러가는 게 아니라 그 나름의 이치를 갖고 있다. 그렇게 세상의 ‘물적’ 논리는 ‘나’의 관념/주관/편견보다 강하다. 따라서 내 편의에 따라서가 아니라 세상의 이치에 나를 맞춰야 한다.

이건 주어진 현실의 논리를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현실추수주의가 아니다. 현실의 논리를 가능한 있는 그대로 인정하려는 ‘유물론적’ 사유를 뜻한다. 현실의 논리를 제대로 이해할 때 그 현실이 어디서 잘못되어 있는가를 알게 된다. 현실을 대하는 내 자아/관념의 관념성이 얼마나 강한지를 깨닫는다. 세계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우리는 쉽게 절망하고, 근거없는 희망을 품는 어리석음에서 약간은 벗어날 수 있으리라.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러려고 노력할 때 내 삶의 고통이 조금은 덜해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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