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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책 소개해요. 『가난뱅이 난장쇼』

작성자

황정아

작성일자

2010-12-23

이메일

jhwang@hanmail.net

조회

8452


저랑 연구소에서 같이 근무하시던 분이 번역한 책이 나와서 소개드립니다.
몇달 전에 한국을 방문하려다 입국불가 당한 재미있는 일본 친구가 쓴 책인데요,
삶에 대처하는 '가난뱅이'의 자세를 일러주는 매우 계몽적인 책인듯 합니다.^^
나는 가난뱅이 아닌데, 라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일 안하고 있는 돈으로 살 수 있는가'를 자문해보시고
NO라는 답이 나오면 가난뱅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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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마쓰모토 하지메(松本哉) | 옮긴이 김경원 | 출판사 이순
판형 142*210 | 면수 300쪽 | 가격 12,000원 | 발행일 2010년 12월 13일
ISBN 978-89-01-11517-7 (부가기호 03330)



마쓰모토 하지메의 활개치기 대작전
『가난뱅이 난장쇼』

더 불온해지고 더 강력해졌다!
쓰나미급 필살기 '웃겨 죽이기'를 탑재하고
가난뱅이의 별 마쓰모토 하지메가 돌아왔다!

1. 출판사 서평

가난뱅이의 별 마쓰모토 하지메가 돌아왔다!

유사시 공짜로 살아갈 수 있는 생활 기술과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반란의 노하우를 가공할 유머로 전달한 『가난뱅이의 역습』의 주인공 마쓰모토 하지메가 돌아왔다! 얼마 전 그는 김치를 안주 삼아 참이슬을 벌컥벌컥 들이킬 참으로 한국에 오려다가 인천공항에서 날벼락을 맞았다. G20을 한 달여 앞둔 지난 9월 말 서울시가 주최하는 ‘2010 서울 청소년 창의서밋’에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며 돌연 일본으로 강제송환된 것. “G20 같은 것이 열리는 줄도 몰랐던” 당사자 vs.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고려한 조치”로 “바람직하지 않은 외국인이라고 판단할 경우에는 입국을 거부할 수 있다”는 관계자. 허나 그는 말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블랙리스트’라는 단어에 전혀 어울리지 않게 월화수목금금금 하루 13시간씩 꽁지 빠지게 일하고 있는 아주 ‘착실한’ 재활용업자이자 견실한 경영자다. 즉 그의 본업은 도쿄 변두리 고엔지(高円寺) 기타나카(北中) 거리의 상점가에 위치한 재활용가게 ‘아마추어의 반란’(素人の乱) 5호점 점장. 말하자면 재활용가게와 가난뱅이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널널한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소박한 포부를 지닌 ‘바람직한 자영업자’란 말씀. 먼 길 온 손님을 그리 박정하게 대했으니 쯧쯧, 이를 어쩐다.


지난 2년간 벌여온 축제와 난동의 기록!

‘경찰 바람맞히기’ ‘냄새 테러’ ‘찌개 데모’ 등 선동 분야의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라 할 만큼 그가 벌여온 소동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창조적이고도 유쾌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것은 자신의 전매특허와 같은 황당무계한 코믹 선동쇼를 한 단계 뛰어넘은 ‘활개치기’ 대작전! 2001년 ‘가난뱅이 대반란 집단’ 결성, 2005년 재활용가게 ‘아마추어의 반란’ 개점, 2007년 스기나미구 구의회선거 입후보로 이어지는 반란의 상승 무드를 담은 것이 『가난뱅이의 역습』이라면, 이 책은 마쓰모토 하지메식 야단법석 난장쇼의 화려한 본무대를 보여준다.
신년 인간붓글씨 소동, 노상 금연법 반대를 위한 흡연 미수 대작전, 데모신청 실황중계 등 그의 길거리 게릴라전 필살기인 ‘웃겨 죽이기’는 여전히 쓰나미급. 교토와 후쿠오카, 나가노 등 일본 열도에서 속출하고 있는 빙충이 패거리들과 맺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얼치기 연대. 무일푼 가난뱅이들이 벌인 광란의 축제 현장. 독일 최강의 가난뱅이 군단을 열공하고, 먹튀와 빈대 붙기에서 한 수 위인 한국 백수를 사사한 월드투어 편. 14호점까지 확대일로를 걷고 있는 ‘아마추어의 반란’을 둘러싼 듣보잡들의 이야기 속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반란의 노하우를 탑재했다. 9월 말 블랙리스트에 올라 인천공항에서 입국거부를 당하고 일본으로 강제송환된 사연까지, 지난 2년간 더 불온해지고 더 강력해진 가난뱅이 대반란 기록, 놓치면 땅을 치고 후회하리.

※ 이 책은 2009년 1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일본 웹진 <매거진 9>(マガジン9)에 〈のびのび大作戰)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축제와 소동의 기록을 단행본으로 묶어 한국에서 최초로 발간한 것이다.


우리는 힘이 세단 말이다!

책 분위기와 달리 정색하고 이번 책의 키워드를 뽑아보자면 바로 ‘자립’과 ‘연대’. ‘아마추어의 반란’은 현재 14호점까지 확장했지만 이는 한 개인의 소유가 아니다. 고엔지 주변 가난뱅이 청년들의 자립의 근거지가 되는 이곳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독특한 가게 늘리기 작전으로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꿩 먹고 알 먹는 가게 작전을 들여다보면: 가게를 직접 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아마추어의 반란’ 가게의 회전자금을 비축해서 가게 하나를 낸다→처음에는 직영점으로 영업을 시작한다→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면 가게 전권을 점장에게 넘긴다→매월 수입과 지출 보고를 받는다→흑자가 나면 가게 내는 데 든 금액을 돌려받는다→가게 명의를 점장에게 양도한다(※ 33, 35장).
‘아마추어의 반란’ 패거리와 뜻을 같이하는 가게들이 모여 2009년 1월부터 발간한 공짜 잡지 『도쿄 뭐시기』(Tokyo なんとか)는 도쿄를 중심으로 한 이벤트, 라이브, 데모, 밥을 얻어먹을 수 있는 곳까지 다양한 정보를 게재하여 가난뱅이들의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13장).
이 책을 즐기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마쓰모토 하지메를 찜 쪄 먹을 정도로 골 때리는 얼간이 패거리들이 어떤 식으로 연대를 이루어나가는지 지켜보는 것. 이는 전염성이 강한 마쓰모토식 난장에 얽혀들고 있는 무리가 일본 열도에서 속출하고 있다는 뜻이다. 전차에서 앉은뱅이 밥상을 차려놓고 잔치를 벌이거나, 기숙사 방을 개조해서 농사를 지은 전력이 있는 교토 대학 비정규 노동조합의 이노우에 마사야(※ 10장)나 카바레 언니들의 노조인 캬바쿠라 유니언의 쟁의(※ 26장)를 지지하는 얼뜨기 연대의 난리법석 대소동은 차라리 한 편의 꽁트라고 하자. 나가노(長野) 산속에서 벌인 무일푼 가난뱅이들을 위한 축제인 ‘뭐시기 페스티벌’(※ 15, 30, 31, 32장)은 2009년에 이어 2010년 대성황을 이룬 록페스티벌로, 데모와 집회의 형태가 아니라 기존의 경제시스템을 향해 ‘노’라고 말하는 반란의 또 다른 모델을 보여준다.
그 밖에도 저자가 손수 척척 그려낸 네 컷 만화와 데모&#8228;이벤트 사진 70여 컷이 실려 있어 난장의 기록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덤으로 지난 2년간의 활개치기 대작전 일지와 ‘아마추어의 반란’ 가게 정보도 담았다.


2. 책 속에서

▶ 우리 가게(‘아마추어의 반란 5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형씨가 ‘인간 붓질 좀 해보자!’고 시끄럽게 졸라대는 바람에 결국 결행하기로 한 것이다. 0시 5분 전쯤, 확성기로 시끄럽게 “지금부터 설날 붓글씨를 시작합니다!!”라는 선전을 떠들어놓고, 3미터×4미터 정도 되는 커다란 종이를 한 번에 주욱 펼쳤다! 인간붓은 당연히 그 아르바이트 형씨인 무라카미 군. 두 사람이 붓(인간)을 들어 양동이에 준비한 먹물을 머리카락에 적신 다음 새해 붓글씨를 결행! 지나가는 사람들은 “어, 저거 뭐야, 와~” 하며 모여든다! 무라카미 군은 머리가 바닥과 마찰하여 파랗게 질려서는 아프다고 소리를 질렀지만, 이왕 다들 신명이 나버렸으니 그만둘 수도 없게 되었다. 그리하여 완성한 글씨는 물론 ‘아마추어의 반란!!’ 맛이 어떠냐, 이놈들아!
-21쪽

▶ 우리도 이러다 망하는 건가 싶어 유행에 따라 바짝 쫄고 있었더니 웬걸, 불황의 영향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가 없다. 손님한테 물건을 사들인 다음 수리를 싹 해서 손님에게 파는 가게, 그러니까 지역 안에서 물자를 회전시키는 재활용가게는 별로 관계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다들 중고품을 갖다 쓰려고 한다. 더구나 규모를 축소하거나 도산하는 오피스가 속출하여 너도 나도 물건을 팔아치우려고 기를 쓰는 일도 허다해서 꽁무니에 불이 날 정도로 바쁘다. -26쪽

▶ 경제정책에 실패하여 굶어죽게 생긴다고 해도 곤란하지만, 거꾸로 지나치게 경제부흥에 눈이 벌개져서 느긋하게 살고 싶은 사람까지 일하라고 채근하는 것은 더 싫다. 우리의 삶이 오로지 채산이나 효율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사양이란 말이다.
-100쪽

▶ 이번 선거를 봐도 그렇고, 정치 전반을 봐도 그렇고, 역시 근본적인 차원에서 가난뱅이의 감성과는 영 거리가 있어 보인다……. 쳇, 재미없어!! ‘국력 저하를 지향합니다’ 같은 기상천외한 말을 떠들어대는 작자한테 도리어 입맛이 당긴다는 말이다!! ‘그렇게까지 노력하지 않는 경제를!’이라든지 ‘한가한 놈이 안심하고 거리를 어슬렁거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듭시다!’라든지, ‘마약은 소량의 대마까지만 OK!’라든지, ‘꽁초 버리기와 낙서는 세 번까지만 합시다’, 아니면 외교정책으로서는 ‘그렇게 화를 내거나 분통을 터뜨리는 일은 그만둡시다!(실은 헌법9조도 초超일본적이었다!)’라든지…….
―100쪽

▶ 뭐든지 꼬투리만 있으면 돈을 우려먹으려는 ‘바가지 씌우기 경제’에 휘둘리지 않도록, 우리의 일상생활이나 놀이를 스스로의 손으로 자유롭게 영위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더 이상 무서울 것은 없을걸. 부자놈들의 시중을 들거나 그들의 먹잇감이 되는 것을 거부하는 생활과 축제!
-111쪽

▶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중에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이 자식, 지금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나 있는 곳 주변에는 아무도 없단 말이야!’ 아냐, 있어, 있다니까! 이런 썩어빠진 세상에 질리고 질려서 발광을 하고 있는 얼간이들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구! 그러니까 이제까지 구경해본 적 없는 사상 초유의 얼빠진 이웃놈들을 찾아 나서보자구!!
-120쪽

▶ 성질이 급한 제군은 ‘복수 데모’라는 말을 듣고 신주쿠에서 소동을 일으키거나 신주쿠 경찰서에 쳐들어가지 않을까 하고 지레짐작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게 유치하게 굴 이 몸이 아니다. 신주쿠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해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식으로 신주쿠에서 바로 갚다준다? 아니 아니죠~. 무력에 무력으로 대적해서야 아무런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엔지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심심한 놈들을 다 긁어모아 죽자 사자 대들어봤자, 사람 때리는 연습만 줄창 하고 있는 신주쿠 경찰한테 늘씬 두들겨 맞기만 할 뿐이다. …… 자, 그럼 무엇을 하느냐!? 그렇다! 여러분이 눈치 채고 있는 것처럼 고엔지 길거리에서 성대한 파티를 여는 것이다!!!! 하나도 축제, 둘도 축제, 부자놈들 나와라, 이 망할 자식들! -166~167쪽

▶ 지금 세상을 쥐고 흔드는 바가지 씌우기 악덕기업가, 속이 밴댕이처럼 좀스럽기 그지없는 정치가, 답답하고 한심한 관리사회 지배자들……. 이런 놈들만 아니었으면 세상을 휘휘 휘저으며 재미나게 살아갈 가난뱅이들이 지금 완전히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다. 그리하여 조금이라도 정보 수집이나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게을리 하면 여지없이 빡빡하게 생활할 수밖에 없다! 이런 따분한 세상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닥치는 대로 인간들이 보란 듯이 어른어른 어정거려야 한다. 돈이 없어서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라면 어슬렁거릴 수 있는 환경을 제멋대로 만들어야 한다! 어기야디야, 어절씨구, 열어라, 가게!!
-275~276쪽


3. 저자 소개

마쓰모토 하지메(松本哉)
1974년 도쿄 세타가야(世田谷)에서 태어났다. 1994년 호세(法政)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노숙 동호회’에 가입, 일찌감치 가난뱅이 계급의 서바이벌 기술을 습득했다. 1996년에는 ‘호세 대학의 궁상스러움을 지키는 모임’을 결성하고 대학 측의 각종 규제에 반대해 찌개 집회·카레 데모·냄새 테러 등을 감행, 선동 분야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새로운 문화를 개척해왔다. 2001년 반강제로 대학을 졸업한 후 ‘가난뱅이 대반란 집단’ 결성.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스트리트 게릴라 활동을 시작한다. 2005년부터 도쿄 변두리 지역인 고엔지(高円寺)에서 재활용 가게 ‘아마추어의 반란’(素人の&#20081;)을 개점하고 이곳을 중심으로 근처에 얼쩡거리는 가난뱅이, 백수, 얼간이 패거리들을 규합해 틈만 나면 황당한 소동을 벌이고 있다. 2007년에는 스기나미구(杉&#20006;區) 구의회선거에 입후보해 선거판을 가난뱅이들의 해방구로 만들기도 했다(1,061표 득표). 현재 ‘아마추어의 반란’의 5호점 점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가난뱅이의 역습』(貧乏人の逆襲) 『아마추어의 반란』(素人の&#20081;) 『사요나라 하류사회』(さよなら下流社會, 공저) 『가난뱅이 대반란』(貧乏人大反&#20081;)이 있다.

김경원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홋카이도 대학에서 객원 연구원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공저), 옮긴 책으로는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토토의 눈물』 『폴 오스터』 『우리 안의 과거』 『불황의 메커니즘』 『가난뱅이의 역습』 등이 있다.



*이 책과 저자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시면 이순 편집부로 연락 주십시오.
편집 담당 박숙희 | 전화 02-3670-1521 / 010-8339-1543 | 팩스 3675-5483 | 이메일 radio99@wjbook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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