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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송구영신

작성자

성은애

작성일자

2009-01-01

이메일

finching@gmail.com

조회

8552


게시판에서 오랜만에 뵙습니다.

새해 인사를 드리려고 들어왔는데, 게시판 사정이 사정인지라, [안과밖]을 둘러싸고 이루어진 논란에 관한 이야기 한두마디로 시작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논란에 참여하신 분들 모두 제가 매우 가깝고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라 시시비비를 가리기에 앞서 안타까운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논쟁을 처음 보시거나 표면적으로 드러난 논란만 보시는 분들은 다 큰(?) 어른들이 뭐 저런 거 가지고 싸우나 싶은 생각도 하셨겠지만, 이 논쟁에는 '아주 오래된 연인'처럼 조금 뿌리깊은 '역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미연'의 역사와도 관련이 있는 것같고요.

제가 그 설명을 다 할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지만, 제 안타까움의 원인은 이런 싸움이 결국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모두 다 각자의 이유가 있고, 또한 일리가 있습니다만, 조금 더 생산적인 방식의 논쟁이 있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엄연히 존재하는 갈등이나 견해 차이를 억지로 봉합하고 '대동단결'을 외치자는 말도 아니고, 학문적인 토론의 자유분방함을 억압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술자리의 '뒷담화'가 아닌, 만인에게 공개된 게시판에 글을 쓴다면 그것이 상대방을 아예 '조지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학문적인 동료로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의도는 '학문적 토론'인데 실제로는 '적'에게나 쓰는, 혹은 어린 학생들 야단칠 때나 (그것도 아주 가끔) 쓰는 어휘를 쓰는 것도 곤란하겠고, '어조'나 '태도'가 맘에 안 들어도 그 속에 남긴 내용에 의미가 있다면 그것을 가지고 조금 더 의미있는 논의를 할 가능성까지 무시하지도 말았으면 합니다. 어설픈 양시양비론이긴 하지만, 지금으로선 그냥 그 말씀밖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어쩌면 2009년 한 해는 우리가 영미문학연구회라는 조직에 왜 몸을 담고 있으며, 도대체 이 조직을 통해서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에 대한 좀 더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될, 중대한 분기점이 되는 해일 듯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금은 뭔지 잘 알 수 없는, 혹은 희미하게밖에 존재하지 않는 어떤 목표가 새롭게 생겨날 수도 있고, 그저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의 에너지를 소모만 시키는 조직으로 형해화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는 각자가 생각하고 결단해야할 문제입니다만, 아무쪼록 영미연이 그 모든 약점과 갈등과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원천으로 남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09년 새해,
성은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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