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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최근 논쟁에 대한 몇 가지 생각

작성자

유희석

작성일자

2008-12-25

이메일

yoohuisok@yahoo.com

조회

9669


김명환회원의 글, 잘 읽었습니다. 실명으로 올리신 점, 고맙게 생각합니다. 제가 올린 글은 저장을 해두었지만 글이 복구되면---되겠지요?---회원들께서 스스로 판단하실 부분이 적지 않을 듯합니다. 김회원의 문제제기에 대해 제 입장만 간략히 밝힙니다.

1) 논쟁의 자세에 대해---이건 저 자신이 반성하는 바이고 '독자님'에 대한 댓글인 마지막 글에서 반성을 다짐하고 있는 점이기도 합니다. 아니, 공부를 하는 한 '자세'에 대한 반성은 언제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김회원은 이렇게 쓰셨지요.

"가령, 남의 글을 두고 ‘기본이 되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것과‘근본적인 쟁점을 잊었다, 근본적인 물음을 망각했다’고 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오길영 회원의 글이 아무리 불만스럽더라도 그걸 기본이 없다고 한다면 그게 동학과 토론과 논쟁을 하겠다는 자세인가?"

기억을 환기하는 뜻에서 다시 반복합니다. 김현을 열렬하게 옹호한 오길영회원의 글에서 제가 지적한 기본은 "한국평단에 축적된 김현비평에 대한 적실한 비판"입니다. 오회원의 글은 그 비판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는 글이라는 점에서 기본이 안됐다고 지적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기본을 제대로 하는 것이야말로 평문의 관건임을 '독자님'에 대한 댓글에서 거듭 강조했습니다. 표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오길영회원에 대한 저의 문제제기에 대해 제가 "실명 논쟁의 분위기를 미리 꺾어버리고 있"다는 비판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오길영회원의 평문이 "동어반복적인 상투어구"로 일관된 글이라는 생각은 여전하고 평가회에서든 이 공간에서든 그 근거를 댈 용의가 있습니다 . 어쨌든 어떤 경우든 "가령, 남의 글을 두고 ‘기본이 되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것과‘근본적인 쟁점을 잊었다, 근본적인 물음을 망각했다’고 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라는 말씀에 대해서는, 말이라는 게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이지만 이 대목에서는 과연 정말 그럴까 하는 회의가 듭니다.

2) 영미연과 <안과밖>이 과연 허술해졌는가?---저도 매달 2만원씩 내는 회원입니다만 허술해졌다고 판단합니다. 편집진의 응집도에서도 그렇고 글의 전반적인 수준에서도 그렇다고 판단합니다. 반면에 김회원의 말씀대로 그간 영미연의 활동을 제가 충분히 평가해주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저도 어느정도 수긍하는 편이고 조금 더 회원 및 편집진의 분발을 응원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뒤늦은) 느낌도 듭니다 . 다른 한편 저 역시 영미연에 대한 자부심은 누구 못지 않다고 생각하는 회원임을 말씀드리고 싶군요.

3) <안과밖>의 학술적 내용과 그 외의 요소를 구분할 필요---김회원은 "<안과밖>의 학술적 내용에 대한 비판과 편집활동과 제작과정 상의 문제를 뒤섞는 데 대해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면서 이게 큰 쟁점이라도 되는 것처럼 길게 서술하셨습니다. 이건 조금 오버로 보입니다. 원영선선생의 논문을 논평하면서 "그외 요소"를 끼어넣은 것은 그런 '사소한' 문제라도 편집진이 관심을 더 두었으면 하는 뜻이었습니다.

4) "유 회원은 정작 이번 25호에 대한 학술적 논의는 오길영 회원의 글이 형편없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발언이 별로 없"다고 하셨는데, 글이 복구되면 다시 찬찬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원영선선생과 박정필선생의 논문에 대해서도 저는 나름대로 구체적인 논평을 했고 김현선생에 대한 선행 연구에 대해서도 약간은 구체적으로 논했다고 생각합니다.

5) 제가 변죽만 울렸다고 말씀하신 사항에 대해

a) 특집의 필자 구성: 김명환회원의 견해와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b) 이 항목은 이렇습니다.

편집위원 오길영 회원의 김현론이 ‘우리 시대의 비평 읽기’라는 <안과밖>의 고정 꼭지에 실려야 할 필연적 이유는 약해 보인다. 이 정도만 얘기해도 우리 영미연 회원들의 논의를 위해서는 충분하리라 본다. 마음을 다친 오 회원을 위해서도 더 이야기하지 않겠다.

전형적인 에둘러말하기 수법인데, 제 해석은 이렇습니다. 김명환회원은 혹시 저의 해석에 왜곡이 있다면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해석: '오회원의 평문이 <안과밖>의 고정 꼭지에 실린 만한 수준은 아니다. 우리 회원들은 이 정도로만 암시해도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함의를 뻔하게 숨긴 말이 정말 더 고약한 것이 아닐까요? "한국평단에 축적된 김현비평에 대한 적실한 비판"= 평문의 '기본'으로 설정하고 이런 기본의 결여를 지적한 저의 비판보다 김명환회원의 에둘러말하기가 인간적으로 더 모멸적인 언사라고 봅니다. 그런데 "마음을 다친 오 회원을 위해서도 더 이야기하지 않겠다?"니요? 김명환선생님, 학문의 세계가 마음이 다쳤다고 이야기 하지 않고 다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는 그런 세계입니까? 저도 파토스가 강한 사람입니다만, 그 정도는 구분하셔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c) 이 항목은 이렇습니다.

유 회원이 자게에 올린 글에서 ‘창비와 문지의 구도’가 70년대를 지배했다는 식으로 말하는 대목이 있었는데, 잠깐 방심한 틈에 나온 실언이라고 생각한다. 멀리 갈 것 없이 백낙청 선생의 글을 한번 다시 찾아보면 이런 구도로 70년대를 보는 것에 대한 비판이 두어 대목 이상은 나올 것이다.

저는 이렇게 썼지요.

"1970년대는 이른바 창비 대 문지의 구도에서 한국문학이 좌우되다시피 했지요. 물론 70년대 한국문학을 그런 구도로만 정리하는 것은 큰 왜곡이 따르겠지만 창비와 문지가 당대 한국문단에서 갖는 상징성은 부정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겠지요. 아시다시피 문지의 대표적인 인물이 김현선생입니다."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김명환회원이 올린 대부분의 지적에 저 자신 공감합니다. 결정적으로 갈리는 부분은 오길영회원의 글에 대한 평가 및 평가방식입니다. 저는 인간적인 것과 학문적인 것 어느 하나도 배반해서는 안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만 그 믿음을 견지하는 일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요즘 절감합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그 둘을 배신하지 않는 아슬아슬한 길을 갈 수밖에요. 4시간여 남은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고 무엇보다 회원 여러분의 건강을 빌겠습니다.

유희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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