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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수선한 시국에 시 한 편: 머리 좀 식히세요

작성자

회원2

작성일자

200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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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193


"82쿡"에서 시 한 편 퍼왔습니다.
윤동주님께는 무척이나 죄송하지만 윤동주님도 자신의 시가 이렇게 변모했다한들 뭐 그다지 기분 나빠 하시지는 않으실 것 같긴 합니다만.. 읽다보니 머리가 다시 뜨거워지네요... 참 잘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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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헤는 밤

- 2MB -


청수가 막고 있는 광화문에는
촛불들로 가득 차 있읍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거리 속의 촛불들을 다 속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떠오르는 사기를
지금 다 못 치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임기가 4년 8개월이나 남아있는 까닭입니다.


촛불 하나에 거짓말과
촛불 하나에 빠큐와
촛불 하나에 기만과
촛불 하나에 위장과
촛불 하나에 컨테이너와
촛불 하나에 부시사마, 부시사마,


부시사마, 나는 촛불 하나에 내가 좋아라하는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BBK 때 책상을 같이 했던 경준이의 이름과 에리카 킴, 임연숙,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얼굴이 못생긴 마사지걸들의 이름과, 돈많은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컨테이너, 뉴라이트, 대운하, 747, 미국소,
'불함시수 문열', '라이어 조중동 왤케' 이런 소설가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읍니다.
촛불이 아스라이 멀 듯이.


부시사마,
그리고 당신은 멀리 백악관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촛불빛이 내린 청와대 뒷산 위에
‘대운하’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읍니다.


딴은 밤을 새워 외치는 촛불에는
촛불값 댄 배후가 있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배후를 찾아 조지고 냄비국민들이 사그라들면
청계천에 파란 녹조류가 피어나듯이
'대운하’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삽질소리 무성할거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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