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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으시시한 테러리스트?

작성자

bloom

작성일자

2008-11-09

이메일

조회

2273


회원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우선 제 글의 어조가 강하게 느껴졌다면, 그건 제가 근본주의자(그것이 우파든 좌파든)에게 갖고 있는 비판적 태도의 표현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제 어조를 누그러뜨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겸손은 자신의 입장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표현이지 겸손한 척 하는 포즈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신 지적에 몇가지 제 소견을 답니다.

> "윗글의 '근본주의 좌파'라는 딱지를 받은 사람들의 시각은 하나의 시각이다. 모든 시각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어떤 시각이 한 사회를 대변하는 정통적 시각이라고 보는 것은 그것이야말로 테러리스트적 사고의 증후일 것이다."

===> 제가 미처 세세하게 제 생각을 정리해서 전달하지는 못했지만, 저도 이런 '근본주의 좌파'가 '좌파'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제 생각을 밝혀 놓았습니다. 저는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합니다. 그리고 좌파 안에도 다양한 입장이 있을 수 있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존중이 그들의 입장에 대한 비판을 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닐 겁니다. 저는 '근본주의 좌파'에 제가 평소 느껴온 '불만'을 조금 격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물론 그런 제 비판이 잘못되었거나 논점을 잘못 잡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점을 지적해주시면 저도 좀더 생각해보겠습니다. 하지만, 근본주의 좌파에 대한 비판 자체를 해서는 안된다는 식의 태도는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누구도 비판에서 면제될 수 있는 이는 없습니다.

자본주의 현실을 바라보는 근본주의 좌파의 어떤 태도가 적어도 제게는 짜증스럽게 느껴집니다. 마치 자신들이 '정통'(sic!) 좌파라고 여기면서 다른 입장들을 너무나 손쉽게 비판하는 태도. 저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은 겁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 한국좌파들을 비판하는 무슨 아르키메데스적 (온전한) 시각으로부터 아래를 정죄하는 으시시한 테러리스트 논리가 느껴진다"고 하시니 저로서는 조금 어리둥절합니다.

저는 반자본주의를 목청높여 부르짖는 자신들만이 '좌파'라고 여기고 그렇지 않은 입장은 모두 개량주의라고 여기는 이들 근본주의 좌파의 입장에서 오히려 "으시시한 테러리스트"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아마 이들 근본주의 좌파들에게는 한국의 제도권 좌파정당들, 민노당이나 진보신당 모두 개량주의정당 혹은 사민주의 정당으로 비쳐질 겁니다. 자신들만이 '정통' 좌파라는 겁니다. 저는 이런 태도야말로 '테러리스트'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이 정답을 쥐고있다는 태도 말입니다. 저는 그런 태도가 짜증납니다.

> "윗글에서 '근본주의 좌파'라고 자리매김당할 이론가로는 지젝도 있을 것이다. 지젝의 페미니스트들에 대한 충고는 가관이다. 성차(젠더)의 이슈 이전에 '사회적 반목' 즉 경제가 최고의 이슈이므로 그 점(계급)을 우선시하지 않는 한 정체성 정치학(identity politics)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은 소위 '근본주의 좌파'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 글쎄, 제가 최근에 읽어본 지젝의 저서인 [전체주의가 어쨌다구?] 등을 보면 지젝을 근본주의 좌파라고 비판할 여지도 분명 있습니다. 이점에는 말씀하신 것에 동의합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논의해볼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렇다해도 윗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한국 좌파 혹은 진보세력의 위기는 밖에 있지 않다. 안에 있다. 그들이 무능력하기 때문에 위기가 온 것다. 남탓하지 말란 뜻이다.'라는 글귀에서 진보를 근보주의 좌파(그 외 언급한 다양한 한국 좌파)와만 동일시하지 않나 우려된다. 또한 모든 시각에는 한계(limit)이 있게 마련인데, 아래 인용한 단락은 이 한국좌파들을 비판하는 무슨 아르키메데스적 (온전한) 시각으로부터 아래를 정죄하는 으시시한 테러리스트 논리가 느껴진다.오늘은 슬픈 날이다. 예전에 다양한 면에서 비슷한 시각을 가졌다고 본 동료의 시각 전환이 느껴져 많이 외롭다. 특히 다음의 시각이 오늘 간만에 환하게 비쳐주는 태양이 짜증나게 만든다:

==> 제가 조금 격하게 근본주의 좌파를 비판한 이유는 바로 지적하신 태도, 자신들은 자본주의의 외부를 사고할 수 있고, 자본주의 밖에서 행동할 수 있는 것처럼 여기는 태도가 몹시 못마땅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항상 반자본주의를 내세웁니다. 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반자본주의적 운동인가요? 그런 운동조차도 자본주의 안에서밖에 이뤄질 수 있다는 걸 이들은 알고 있는 것일까요? 그런데 그런 비판을 하는 저에게서 오히려 "으스시한 테러리스트 논리"를 느끼셨다니, 저로서는 안타깝습니다. 제가 쓴 글을 다시 한번 읽어봐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회원님과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보신다면 아쉽습니다만, 그것이 안타깝게 생각할 일이라고는 여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생각이 있다면 그 다름에서 뭔가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상대방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의 짧은 단상이 지나치게 격한 어조로 쓰였다는 것은 인정합니다만, 그또한 그만큼 이들 근본주의 좌파들에 대해 지니고 있는 저의 비판적 입장이 드러난 것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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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자

조회

근본주의 좌파

bloom
2008-11-07
2335

네그리가 아감벤을 근본주의 좌파 논리라고 하는데...

회원
2008-11-09
2466

으시시한 테러리스트? <- 현재글

bloom
2008-11-09
2273

답변 감사드립니다.

회원
2008-11-0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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