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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터 미뇰로의 해체식민주의(decolonization)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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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2008-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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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2


--영미연 다른 회원들이 더 잘 아시는 영역인데 어쩌다 미뇰로 교수와 같은 공간에 잠깐 있게 되어 글 부탁 받아 나온 보고문 여기에 싣습니다. 아래 출처로 가시면 미뇰로 교수와 그 연구그룹 멤버들 사진도 실어져 있습니다. 몇 달 지나 뵙겠습니다.....신명아

출처: http://translatin.snu.ac.kr




월터 미뇰로의 연구그룹과 해체식민주의(decolonization)




월터 미뇰로(Walter Mignolo)의 연구그룹은 1970년대 종속이론과 해방철학을 중심으로 미국 등 강대국과의 관계에서 라틴 아메리카의 독립적인 위상을 주창해온 철학자 엔리케 두셀(Enrique Dussel)과 페루의 사회학자 아니발 키하노( Aníbal Quijano)의 정치사회적 이론을 기반으로 한다.

이 그룹은 서구체제의 착취 ‘대상’이나 문화연구의 ‘대상’으로 전락한 비서구 타자들이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서구중심적 패권주의 사슬을 끊고(de-link) 새로운 주체성과 자주적 위상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키하노는 식민주의(colonialism)가 2차세계대전 이후 형식적으로는 종식되었지만, 서구중심적 식민성(coloniality)은 정치ㆍ경제의 영역에서 더 억압적임을 권력의 식민성(coloniality of power)이라는 개념으로 비판한다. 두셀은 서구 근대성의 상징인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서구적 이성 혹은 자아의 정치학(ego politics)을 반대하고, 서구의 근대는 계몽주의 이전인 1492년 콜럼부스의 신대륙의 발견과 더불어 시작된 ‘나는 정복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정복의 자아(ego conquiro)임을 강조한다.

미뇰로는 두셀, 키하노와 더불어 서구의 근대성이 마르크스주의의 주장처럼 산업혁명에서 온 것이 아니라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여 자원 약탈과 노예노동 착취로 이윤을 극대화한 자본주의의 토대인 식민주의와 불가분적임을 강조하면서 근대성(modernity)/식민성(coloniality)의 해체를 위한 공동작업에 임하고 있다.

두셀은, 유대계 철학자 레비나스가 하이데거식의 ‘존재’라는 추상적 개념에 집착하기보다는 실제 이웃의 고통과 아픔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는 ‘타자의 윤리학’을 확립한 것처럼, 서구의 패권적 자아가 휘두르는 권력의 식민성의 그늘에서 허덕이는 타자의 실제 상황을 위해 투쟁하는 타자변증학(analectics)을 확립하였다. 두셀에게 존재론과 형이상학은 서구의 전형적 사고체제로 타자배제적이고 억압적인 반면에, 타자변증학은 ‘초월하는’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접두어 ‘ano’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의 닫힌 체계를 뛰어넘는 열린 사고를 의미한다. 뒤셀은 이런 사고를 기초로 1991년에는 초근대성(transmodernity), 즉 근대를 초월하고 새로운 미래의 건설을 주장하였다.



미뇰로는 권력의 식민성뿐만 아니라 인식의 식민성과 젠더 혹은 성욕성의 식민성 해체까지 도모하면서 현대 사회에서 발견되는 서구중심적인 다양한 억압적 기제로부터 사슬을 끊는(de-link) 인식적 해체식민주의(epistemic decolonialism)를 제시한다.

미뇰로의 해체식민주의는 마르크스주의나 탈식민주의 등 기존의 해방론적 담론이 부지불식간에 여전히 서구중심적 담론에 기초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서구중심적 해방(emancipation)이 아니라 두셀처럼 해방(liberation)―파농의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에서 말하는 해방―을 위해 서구의 보편성(universality) 대신 복수보편성(pluri-versaility)을 부각시킨다. 예를 들어, 마르크스, 프로이트, 스피노자 등은 유럽에서 인종적 억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끝까지 파헤치지 않았기 때문에 서구의 근대성이 식민성에 기초한 것을 간파하지 못하였다고 주장한다.


미뇰로가 보기에 마르크스의 해방론적 담론은 인종적 억압을 계급적 억압으로 대체한 것에 불과하며, 심지어 ‘사슬 끊기’(delinking)라는 개념을 먼저 사용한 사미르 아민(Samir Amin)의 복수중심적 세계(policentric world)라는 개념조차도 서구 사고 안에 머무르고 있다.

미뇰로의 인식적 해체식민주의는 과거 이론가의 한계를 지적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지젝의 다문화주의 비판 혹은 정체성 정치학(identity politics)의 비판을 해체하기에 이른다. 미뇰로에 의하면, 다문화주의자들의 고유한 정체성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정체성 정치학을 비판하는 지젝 자신은 그야말로 더 큰 정체성인 서구의 정체성 정치학에 대해 비판하기는커녕 그 사고 안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서구의 좌파인 하트와 네그리의 제국과 다중에 대해서도 그들이 말하는 다중은 서구 근로자계급(working class)의 다른 표현일 뿐, 제3세계의 프롤레타리아트를 대변하지 못하는 서구식 경제 패러다임의 논리라고 비판하다. 또한 푸코, 라캉, 바디우와 같은 서구 철학자들은 해체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음에도 서구 사상의 그늘에 있는 타자들의 입장을 대변하지 못하고 서구적 시각 안에 안주하고 있다고 미뇰로는 비판한다.

이런 점에서 미뇰로는 라캉과 푸코의 영향을 받은 포스트콜로니얼리즘 이론가의 담론보다 프란츠 파농과 에메 세제르(Aimé Césaire) 같은 흑인 비평가들이야말로 진정한 해체식민주의 반열에 있다고 본다. 이는 이들의 이론이 서구중심의 자아 정치학(ego politics)이나 기독교 중심의 신 정치학(theo-politics)에 기초하지 않고, 신체와 장소라는 구체적 이유로 식민성에 의해 탄압을 경험한 지리-몸 정치학(geo and body-politics)에 입각하였기 때문이라고 본다.

키하노, 두셀, 미뇰로의 해체식민주의 프로젝트에 가담하는 학자로는 임마누엘 월러스틴과 공부한 후 버클리에서 활동하는 라몬 그로스포겔(Ramón Grosfoguel),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 활동하는 에드가르도 란데르(Edgardo Lander), 에콰도르 키토의 캐더린 왈쉬(Catherine Walsh), 콜롬비아의 철학자 산티아고 카스트로고메스(Santiago Castro-Gómez), 버클리의 라틴계 철학자 넬손 말도나도토레스(Nelson Maldonado-Torres),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뉴욕의 버밍험에서 활동하는 마리아 루고네스(María Lugones)가 있다.

이 미뇰로 그룹 외에도 같은 시각을 가지고 활동하는 그룹으로는 콜롬비아 출신으로 노드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가르치는 아르투로 에스코바르(Arturo Escobar), 볼리비아 출신의 하비에르 산히네스(Javier Sanjinés), 러시아계 학자 말디나 틀로스타노바(Madina Tlostanova)와 멕시코계 미국인인 듀크대학교의 호세 살디바르(José Saldivar) 등이 있다.
미뇰로 그룹의 학자 중 란데르는 특히 신자유주의의 통상정책 및 저작권보호법의 텍스트를 해체하여 서구 패권국가중심의 정책을 극자유주의적 사회(ultraliberal society)의 생체해적(biopiracy)의 행위라고 비판한다.

그는 반디나 쉬바의 이론을 토대로 비서구적 세계의 농민들의 전통적 농업방식이 강제로 거부되고, 다국적자본가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농부들이 매년 새 종자를 사도록 유전자를 변형을 함으로써 전지구의 품종이 서구중심적 품종으로 제한되었다고 비판한다.



또한 토착원주민들의 농업방식 및 전통지식이 다국적 자본가들의 지적권리를 위해 약탈되는 상황에서 생물학적 다양성(biodiversity)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책임의 윤리학’과 같은 해체식민주의 담론을 펼친다.



여성학자로 캐더린 왈쉬는, 마리아테기(José Carlos Mariategui)가 해방담론을 전개함에도 불구하고 흑인차별적 성향이 있다고 비판하면서 자기자신의 사고(pensamiento propio)라는 개념을 통해 미뇰로의 변방적 사고(border thinking) 및 타자적 사고를 지지한다. 마리아 루고네스는 서구의 식민성은 서구의 젠더의 억압과 불가분적임을 주장하면서 해체식민주의는 젠더 식민성의 측면에서 같이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산티아고 카스트로고메스는 미뇰로의 하트, 네그리의 비판을 지지하면서 서구좌파 역시 서구 사상, 특히 마르크스의 계급개념에 집착하여 제국의 토대가 되는 식민성이라는 서구의 ‘어두운 세계’를 간파하지 못하는 한계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 라틴계학자들의 연구방향이 미국과 같은 패권국가의 통상적 억압과 세계화의 어두운 면에 대한 연구임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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