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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는 끝났다.

작성자

bloom

작성일자

200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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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54


이번 대선은 사실상 끝났다. 누가 당선의 일등 주역일까? 지금 푸른 집에 앉아 있는 사람과 그를 따랐던 집권여당의 정치꾼들이다. 희한하게도 그들은 자신들이 정권교체의 일등공신임을 모르고 있다. 그들이 그렇게 ‘우매’하다고 탓하는 일반 대중은 다 아는 사실인데 말이다. 겸손하기도 하다. 이번 대선의 요체는 간단하다. 정권심판론이다. 무슨 말로 지난 5년을 변명해도 이슈가 못된다. 그런데 푸른 집 주인과 그 똘마니들만 그걸 모른다. 그리고 국민이 노망들었다고 탓한다. 자기들은 잘못한 게 없단다.

오늘자 어느 인터넷 신문을 보니 소위 386세대 여당의원인 이아무개씨는 인터뷰에서 자기들이 선거에서 패배하는 것 좋지만, 앞으로 정권이 바뀌면 고생하게 될 ‘죄 없는 국민’(sic!)이 걱정이란다. 그걸 보고 너무 감동 받아서 헛웃음만 연발 나왔다. 언제부터 이런 사람들이 ‘죄없는 국민’을 그리 걱정했나? 국민 걱정할 것 없다. 지난 5년 동안 당신들 같은 입발린 개혁론자에게 충분히 속았고 고생했으니, 앞으로 5년 동안 비슷한 일, 혹은 더 심한 일을 겪은들 뭐가 대수랴.

이아무개씨, 당신같이 과거 운동권 경력을 팔아 정치꾼이 된 립써비스 개혁론자들은, 애꿎은 국민 걱정할 것 없이 이번 대선에 패하고 다음 총선에 낙선하면 집에 차분히 들어앉아 무엇을 잘못했는지부터,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는지나 돌아보고 반성하면 된다. 당신들에게 그런 자기성찰의 능력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럽지만 말이다.

나는 집권여당이나 개혁우파, 더나아가 진보정당이 선거에서 패배하는 것에 별 관심 없다. 그들의 미래가 어떻게 되든 별 걱정도 안한다. 그들은 푸른 집이나 여의도에서 방빼도 먹고 사는 데 아무 문제 없는 이들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대중/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능력이 없는 팀이 경기에서 패배하는 것은 당연하니까. 그게 민주주의 아닌가? 다만, 성장이라는 단어만 알지 복지와 균형은 머릿속 사전에 없는 이가 푸른 집의 새 주인이 되었을 때 벌어질 앞으로의 사태, 그것이 보통사람들의 삶에 미칠 여파가 걱정일 따름이다. 그것 때문에 더 고통 받을 사회적 약자들의 삶이 더 걱정스러울 뿐이다. 하지만 어쩌랴. 대중은 그런 선택지를 골랐으니 그 선택의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좋든 싫든, 이것도 대중민주주의의 경기규칙이다.

그래도 앞으로 5년은 지난 5년처럼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고, 아예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승자독식, 시장제일주의, 신자유주의를 외치고 말에 걸맞게 행동으로 실천할 테니 그나마 그걸 위안을 삼아야 하나? 누구처럼 왼쪽 깜박이 켜는 척하고 오른 쪽으로 사정없이 돌진하여 많은 사람들 헷갈리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새삼, 자기성찰과 반성이 무엇인가를 모르는 개인과 집단을 보는 것이 역겹다는 걸 실감한다. 지금 푸른 집 주인과 그를 따르는 정치꾼들, 특히 과거 운동경력을 팔아 여의도에 자리를 얻었던 정치꾼들의 후안무치함을 보고 드는 생각이다. 돌아가는 꼴을 보니, 적어도 내게는 이번 겨울은 매우 우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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