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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문학상 유감

작성자

bloom

작성일자

200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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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01


올해 노벨문학상은 영국작가 도리스 레싱이 수상했단다. 몇년 째 수상후보라는 한국의 어느 시인은 올해도 수상하지 못했다. 언제쯤 수상할 것인지 아쉬워하는 언론기사가 눈에 띈다. 웃긴다. 지금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한국작가들이 상을 받을 만한 문학적 성취를 쌓고 있는 것인지 나로서는 판단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그들이 상을 받을 만한 문학적 성취를 거두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 언젠가 상을 받을 만한 때가 되면 받을 것이다.

그리고 설령 상을 받을 만한 문학적 업적을 거두었다고 하더라도 꼭 상을 받는 것도 아니다. 꼭 받아야만 할 이유도 없다. 노벨문학상 수상의 역사를 보더라도 그렇다. 이 상을 받지 못했거나, 못하고 있는 뛰어난 작가들이 수상자들보다 더 많다. 아니, 지금까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이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인지부터가 의심스럽다. 개중에는 받을 만한 작가들이 받은 경우도 있다. 예이쯔, 엘리엇, 베케트, 포크너, 토마스 만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20세기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들인 조이스, 로런스, 카프카, 프루스트, 울프, 콘래드는 노벨상을 받지 못했다. 그들이 노벨상을 받지 못했다고 그들의 문학적 성취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들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문학연구자들이나 비평가들은 거의 없으리라. 최소한의 비평적 감식안과 양식을 지니고 있다면 말이다. 소위 국제적으로 권위가 있는 문학상을 받으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안받아도 그만이다. 명색이 작가라면 그렇게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상을 받겠다고 설치는 꼴은 보기 민망하다. 더욱이 문학상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노벨상 수상을 문학적 성취도로 착각하는 일은 곤란하다. 한국의 작가가 언젠가 노벨상이든,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는 여타의 문학상을 수상한다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받지 않아도 그만이다. 작가는 자신이 쓰고 싶은 것을, 최대한 힘을 다해 쓸 뿐이다. 작품은 작가가 품고 있는 억누를 수 없는, 글쓰기의 욕망의 표현일 뿐이다. 나머지 요인들은 부차적이다. 아니, 부차적이어야 한다. 상을 받기 위해 작품을 쓰는 작가를 상상하면 씁쓸하다. 그런 작가에게 좋은 문학상이 갈리도 없겠지만.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했던, (내 생각에는) 20세기 최대의 서구작가 중 한명인 로런스에 관한 논문을 쓰기 위해 그의 작품과 관련 자료들을 뒤적이다가 문득 든 단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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