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르네상스분과

 *근대 영문학 분과

 *현대 영문학 분과

 *비평이론분과

 *미국문학분과

 *기획세미나

연구회소개 / 회원가입 / 분과연구실 / 도서실 / 회의실 / 사이트맵 / 자료회원연구실 / 자유게시판

                     

분과 자료실 / 분과 공지 / 분과원 소개 / 분과 프로젝트 / 분과 게시판 / 분과 초기화면
 

제   목

 7/6일 분과모임을 마치고 짤막한 상념

작성자

유희석

작성일자

2011-07-07

이메일

jatw@netian.com

조회

1859


오늘 공부모임, 즐거웠습니다. 우연이지만 정말 좋은 뒷풀이장소를 발견한 것 같아요.
뒷풀이의 '라이브'에서 '필'을 받아 결국 노래방으로 직행했는데, 간만에 행복했습니다. 계절학기 수업준비에 밀려 2차를 끝내지 못하고 간 '신입회원' 김의영선생도 반가웠고 투병하고 있다는 인상을 전혀 받지 못한 신현욱선생도 건재해서 고마웠습니다.

나이를 한살씩 더 먹으면서 저는 지식인들의 선의와 호의가---느슨한 형태로나마---어떤 연대로 승화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아니 희귀한 것인가를 실감합니다. (이일수선생이 제임슨 논문과 거의 무관하게 지식인의 self-importance'라는 불치병을 환기하신 것도 저는 그런 맥락에서 이해했어요.) 하지만 저를 포함해 오늘 모인 분들의 열의와 관심을 보노라면 어렵거나 희귀하다고 해서 지레 포기할 일도 아님을 새삼 확인했지요.

개인적으로 요즘 저는 시간과 죽음에 대해 거의 집착적으로 생각해요. 저의 상황에 처한 사람(아빠)이라면 아마도 누구나 그러리라고 믿는데, 여생이 꾸역꾸역 해나가야 하는 하나의 거대한 숙제처럼 느껴지는 순간에, 더 나아가 하나의 거대한 무(의미)로 다가오는 순간에 망연해지곤 합니다. (아Q와도 같이 불굴의 낙천주의를 내면화한 저에게 그런 순간이 올지는 정말 꿈에도...^^) 그래도 책 읽고 생각하는 시간이 저는 가장 편하고 비록 도둑공부나마 이렇게 책상 머리에 앉아 하면서 이런 (무의미한) 글을 쓰는 순간이 가장 즐겁습니다. 그 무의미함도 내가 지금 이곳에 도저히 명확하게 규정할 수 없는 의미로 존재하는 데서 발생하는 것임을 인식하는 순간 어떤 방식으로든 그런 무의미함조차도 계속 내 삶에서 관철시키겠다는 이상한 의지마저 생깁니다.(제가 최근에 루쉰을 다시 읽으면서 어떤 본질적인 동질성을 느낀 것도 그 때문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런데 그런 관철의 의지에 관한 한 오늘 모인 동학들도 마찬가지로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오늘 술자리에서, 노래방에서 했습니다. 좀 과격할 정도로 센티하게 표현하면 결국 나만 이렇게 슬프고 나만 외로운 건 아니로구나...하는 느낌 같은 거...애프터가 끝나면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이렇게 모여있는 순간순간만은 일종의 동지가 되는구나 하는 위안 같은 거...

쓰고보니 정말 센티한 감상이 되고 말았군요. 자고 나면 분명히 지워버리고 싶어질 테지만 그래도 이대로 남겨두렵니다. 제임슨의 논문에 대해서도 몇마디 더 하고 싶은 논제가 있기는 한데, 8월 세미나에서 이어서 같이 이야기 나누십시다. 분과장님이 세미나 정리 겸해서 일정도 자세히 소개해주시겠지요.

유희석올림


 

   관련글 제목

작성자

작성일자

조회

7/6일 분과모임을 마치고 짤막한 상념 <- 현재글

유희석
2011-07-07
1859

 

 

 

연구회소개 | 회원 가입  |  분과 연구실  |  도서실  |  회의실  |  사이트맵  |  자료회원연구실 | 자유게시판

운영위  |  안과밖편집위  |  자료실편집위 |  영미문학연구 편집위 |  출판기획위번역평가위

Copyright 2001 All rights reserved SESK.net